* 아래의 내용은 개인의 의견일 뿐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며 어떤 특정한 단체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자기비하란, 스스로를 낮춰서 평가하고 말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비하를 하는 데에는 문화적인 요인, 정신적인 요인, 박탈감 등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 하나하나씩 짚어보고 넘어가자면...


문화적인 요인에는 특히 유교 문화권에서는 겸손이 미덕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같은 속담도 있다. 그 중 겸손하기 위한 방법이 상대를 높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경향이 있는 문화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런 문화적인 상황에 있으면 과도한 겸손으로 자기비하를 할 수 있다.

정신적인 요인에는 우울증등을 포함한 자기 자신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때문에 자기비하를 할 수 있다.

박탈감에는, 자기 자신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특정한 일을 잘 하는 상대를 보고, 내가 그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자기비하에 대해 가진 생각들을 몇 개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림 1] 더닝-크루거 효과

사실 사람들이 자기비하를 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중 하나는 더닝-크루거 효과라고 생각한다. 이 더닝-크루거 효과는 말하자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다음의 경향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출처는 링크 참조]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다.

  •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곤경을 알아보지 못한다.

  • 훈련을 통해 능력이 매우 나아지고 난 후에야, 이전의 능력 부족을 알아보고 인정한다.

이 과대평가라는 것은, 정도가 굉장히 심해서 평균 상위 90% 정도의 사람이 자신을 평균 상위 40%에 있다고 까지 생각한다.

사실 이 현상은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굉장히 못한다고 판단한다. 물론 상위 90% 정도의 사람이 자신을 상위 40%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반대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나에게 느낀 이유는, 내가 올라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잘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래를 유의 깊게 보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올라오기 위해 계속 위를 보아 왔기 때문이다. 상위 5%의 사람은 자신의 시각으로는 상위 10% 정도의 사람까지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보는 곳에서 자신은 절반정도의 위치이다. 사실 내가 바라보고 있던 곳은 굉장히 높은 곳이기 때문에, 그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 곳만을 볼 수 밖에 없고, 자기비하는 점점 더 심해져 간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이 해놓은게 별로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내가 느낀 것을 나름대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든게 다 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렵다" 라고 느끼는 것을 내가 "쉽다"라고 느끼면, 그것은 나의 적성이지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나에게 쉬운것은 쉽고,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 이라는 잣대를 가져다 대면, 나의 적성은 그냥 당연한것이라고 여겨져 버리고,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천성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사실 이 이유는, 굉장히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말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신의 실력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신의 실력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이게 내가 말하고 싶은 두 번째 이유이다.


놀라운 표를 하나 본 적이 있다. 표의 원본은 기억나지 않으므로 생각이 나는 대로 다시 만들어보면... 


[그림 2]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모른다고 말해야 하는 이유



와 비슷했다.


이것이 주는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기가 모른다고 말하면 상처를 받지 않는다." 이다. 자기비하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주제에 대해 자기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먼저 할 말이 없게 만든다. 이것은 자기가 상처를 받는게 두려워서 자기가 못한다고 말한 것이기 때문에, 정말 그 사람 보고 못한다고 말하면 화를 낼 수 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사람을 대할 때 굉장히 화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대하는 사람이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인데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나에게도 심각한 박탈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객관적으로 그 사람의 실력이 필요할 때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만약에 정말 공동체에 기여할 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정보에 대해서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겸손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자기비하를 하고 가끔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경우에는, 그것을 측정하고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자신의 적성을 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자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글을 쓴 나 자신에게 가장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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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ngjun7 2017.12.28 22:23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어, 한필이.
    나도 가끔 객관적으로 상황 파악한다고 하는 것이, 너무 지나쳐서 비하에 이르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네.
    또 내가 겸손하고자 말했던 게, 듣는 사람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어.
    형은 한필이 팬이야. 내년엔 올해보다 더 행복하자. 히히.

  2. Fan 2018.06.17 12:18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혜아님의 숨은 팬이에요. 팬이라서 블로그에 가끔 들르고는 하는데, 이 글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으로 공감을 하게 해주는 소중한 글이어서 적어주셔 고맙다고 한번쯤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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